88 서울오륜 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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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 채택되는 탁구경기의 금메달은 모두 4개로 확정됐다.
제5회 월드컵탁구대회 (8월29∼9월2일 콸라룸푸르)를 참관한 뒤 4일 밤 내한한「로이 에번즈」 국제탁구연맹(ITTF)회장은 『가급적 단체전 경기의 메달을 줄이려는 IOC의 방침 때문에 88올림픽의 탁구경기는 남녀단체전·혼합복식경기를 제외, 남녀 단 복식 4개종목만 갖게 됐다』고 밝혔다.
88년 서울올림픽 탁구종목의 규정과 시설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에버즈」 회장은『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회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ITTF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올림픽 탁구경기의 선수자격과 선발방식에 대해서는 곧 방침을 결정,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에번즈」 회장은『ITTF는 몇년전 중단됐던 월드그랑프리대회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내년부티 한국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탁구협회 측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에번즈」 회장은 또 이질라버의 사용에 관해 언급, 『라켓양면의 색깔을 다르게 한 최근의 규칙개정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고있다』 고 주장하고 『이질라버의 사용을 금지시키자는 제의는 많은 선수들이 이질라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월드컵대회를 관전, 『김완 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고 말한 「에번즈」 회장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 국으로서 선수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는 것으로 알고있으며 4년 후 중공을 크게 위협, 금메달을 다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번즈」 회장은 5일 탁구협회 체육부·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7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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