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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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무거운 잠을 털고
부둣가에 나와보니
밤새 울던 고동소린
만선임을 알렸던지
싱싱한
해를 토하며
밀려드는 고깃배.
햇살로 머리 비낀
오색깃발 나부끼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밀물처럼 모여들고
멀리서
뭍을 엿보는
갈매기도 즐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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