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주에 「군도」|20대 3∼7인조 이달 들어 6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전주=모보일기자】 대전·전주등 중부지방에 20대의 3∼7인조 떼도둑(군도)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24일 새벽 전주에서는 7인조가 가정집을 털었고, 대전에서는 7인조가 주유소와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는등 8월들어 대전과 전주에서 모두 6건의 집단강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경찰은 24일 상오10시5분쯤 충남논산군논산읍경암동604의12 서린여관 305호실에 숨어있던 권모군(18·대전시대화동)등 7명을 전주사건의 범인으로 검거, 대전에서의 범행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7인조 사건>
24일 상오10시50쯤 전주시덕진동1가1436의9 변호사 양상렬씨(48·재향군인회 전북지부장) 집에 20대강도 7명이 침입, 현금7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양씨집 뒷담에 사다리를 걸치고 3층 다락으로 침입, 2층으로 내려와 남쪽 방에서 자고 있던 양씨의 장남 손인군(12), 딸 희은양(15)의 손발을 준비해온 전선으로 묶은뒤 2명이 감시를 맡고 옆방에서 자고있던 가정부 최정화양(21)을 깨워 손을 역시 전선으로 묶었다. 범인들은 최양을 앞세워 1층으로 내려와 2명은 마루에서 망을 보고 3명이 가정부를 시켜 양씨 부부가 자고있는 안방문을 노크, 문을 열게 한뒤 양씨부부도 손발을 묶고 『돈을 어디다 뒀느냐』고 물었다는것.
겁에 질린 양씨가 화장대 서랍에 돈이 들어있다고 말하자 범인들은 서랍을 뒤져 현금 70만원을 뺏고 식당에 들어가 냉장고 속에서 양주를 꺼내 마시면서 『집이 좋은데 뭐하는 집이냐』고 묻는등 30분가량 노닥거리다가 상오2시40분쯤 집앞에 세워둔 전북1나 1682호 로열살롱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20대 범인들은 대부분 1m60∼1m65cm의 키였고 1명은 신사복 차림이었다.
경찰은 상오4시10분쯤 김암동 남도주유소 앞에 버려진 양씨의 승용차를 찾아냈으며 범인들로 보이는 20대 7명이 상오3시5분 전주역 광장 포장마차에서 김밥과 소주를 마신뒤 두 대의 한시택시에 나눠 타고 이리역까지간 사실을 밝혀내고 추적중이다.

<6인조>
▲22일 상오3∼6인조…4시 사이 대전시수촌동6의6 최원규씨(47·은행원)집에 10∼20세 가량의 강도 6명이 침입, 잠자던 최씨등 전가족을 묶어놓고 집안을 뒤져 현금과 다이어반지등 2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최씨에 따르면 잠을 자고 있는데 괴한 6명이 우르르 몰려와 흉기로 위협하면서 가족을 차례로 묶고 장롱등을 뒤져 달아났다는것.
▲지난 18일 상오3시30분쯤 충남대덕군신탄진읍상서리193의3 대청주유소 숙직실에 20대로 보이는 6인조강도가 현관 창문을 깨고 침입, 잠자던 직원 정명권씨(28)를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히고 현금 13만원과 손목시계를 뺏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전선으로 정씨의 팔다리를 묶은후 범행했다.

<3∼4인조>
22일 하오11시40분쯤 대전대전시홍도동112 개미슈퍼마켓에 3인조가 침입, 물건을 훔치려다 주인 오사진씨(60)를 흉기로 찌른뒤 달아났으며 11일 새벽 대전시월평동과 11일 상오3시30분쯤에는 대덕군신탄진읍우봉리에서 각각 4인조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