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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명, 클리퍼스 응원갔다 폭행당해

미주중앙

입력

"농구도 못하는 것들이 시끄럽게!"

지난 10일 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와 휴스턴 로케츠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스테이플스센터. 한인 임모(24)씨와 장모(25)씨는 뒷자리에 있던 백인 남성 3명과 싸움이 붙었다. 멋진 골에 환호하다 손끼리 부딪히며 백인 남성들과 언쟁을 붙였다. 서로 노려보며 욕설을 주고 받던 이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인근 주차장에서 주먹 다짐까지 벌였다.

주변을 지나던 다른 클리퍼스 팬들이 이들을 말리면서 싸움은 끝이 났다. 하지만 임씨와 장씨는 얼굴과 목 등을 다쳤다.

임씨는 남성 세 명이 먼저 주먹을 휘두르고 집단 구타를 했다며 LA경찰국(LAPD)에 신고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LAPD에 따르면 임씨는 "남성 세 명이 우리를 노려보며 '제레미 린(대만계)이 농구를 못해 LA레이커스가 꼴찌다' '농구 못하는 아시안들이 경기 관람을 방해한다'며 비아냥됐다"고 진술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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