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파이프 라인 미, 한국 등서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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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본사특약】미 국방성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방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동·서 유럽 경계선을 따라 폭발성 액체가 가득 채워진 폭탄 파이프라인을 매설할 것을 고려하도록 촉구해왔으며 이 폭탄 파이프라인은 최근 한국과 서독에서 시험된 바 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성 관리들은 이 폭탄 파이프라인 계획은 적의 주요 침입 예상통로를 따라 매설된 후 긴장이 고조됐을 때 폭발성 액체로 가득 채우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바르샤바조약군이 서유럽을 침공할 때 폭발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성 관리들은 이 장치가 최근 한국과 서독에서 양 정부의 협조아래 시험돼 탱크공격 저지에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이 실험을 통해 직경 15㎝의 파이프라인이 폭발할 경우 직경 12m, 길이 4m의 웅덩이를 파놓았다고 말하고 이 계획이 나토 및 유럽정책국장인 「앤터니·스미드」 준장에 의해 지난 20일 나토회원국·의회의원들의 한 모임에서 제시되기도 했으며 최근 바르샤바조약군에 대비한 나토군의 방위력 개선에 관한 미 국방성의 대의회 보고서에서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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