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여사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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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최초의 여기자였던 추계 최은희씨가 16일하오4시50분 서울 동작구 방배동 삼호아파트11동908호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0세.
1904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최씨는 경성여자보통학교를 나와 일본에서 수학한 후 24년 조선일보에 첫 여기자로 입사, 학예부·사회부·정치부기자와 학예부장을 역임했다.
기자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여성운동가로도 활약한 최씨는 광복 후 여성실천운동자클럽·서울보건부인회·대한부인회 서울시본부 등을 조직하거나 창설했으며 대한여자국민당 서을시 당의원장으로 있으면서 60년대말까지 각종 여성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남편 이석영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1남2녀를 모두 박사로 키워낸 장한 어머니이기도 했다.
한편 평생을 아껴 모은 5천만원을 기증「최은희 여기자상」을 제정해 올해 첫 시상식을 가졌다.
영결식은 18일상오10시 반포동 남산감리교회에서 있으며 장지는 용인공원묘원. 연락처 (533)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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