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올해도 8억여원 이웃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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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의 수익나눔 금액인 3억9200만원과 비교해도 갑절 이상으로 증가했다. 가게 수익의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은 매장 숫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가게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히 커지는 등 저변이 확대된 결과다. 우선 올해 가게에 답지한 기증 물품은 480만 점을 넘어섰다. 무게로는 4070t, 5t 트럭 814대 분량이다. 지난해보다 100만 점가량 늘었다. 기증자도 지난해 2만8616명에서 1562명이 늘어나 3만178명을 기록했다. 매장은 29일 대전역점과 인천 산삼점이 개장하면서 올해 22개가 늘어나 아름다운 가게 매장은 모두 58개가 됐다. 아름다운 아파트도 지난달 새 식구가 된 휘경 주공아파트 등 20호까지 탄생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 참가한 기업.단체는 LG전자.삼성SDS.경찰청.정통부 등 105개였다. 뚝섬에서 열린 나눔장터에는 모두 65만 명이 다녀갔고 2865만원의 수익금을 남겼다.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는 "올해 가게 숫자도 크게 늘어났고 가게 운영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며 "매장이 늘면서 오히려 기증품이 부족한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재활용품을 보다 많이 기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게는 올해 정기수익나눔 금액 8억5000여 만원 중 하반기 수익나눔 금액 5억2785만원을 지난주 초까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지급했다. 가게는 2002년 10월 창립된 이래 상.하반기로 나눠 꼬박꼬박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정기수익나눔을 해왔다.

독거노인.조손가정 등 딱한 처지의 개인 601명과 단체 61곳이 도움을 받았다. 10월 말부터 신청을 받아 가게 매장별 수익나눔위원회가 서류심사.실사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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