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재래시장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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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시장 100평 규모의 직매장은 이불.수건 등 숙박업소의 물품과 그릇을 판매한다.

이 물품은 대전 중앙시장이 보낸 것이다. 대신 대전 중앙시장에는 주문진시장의 주요 품목인 포장 수산물, 건어물, 젓갈류 등을 파는 매장이 있다. 지난 11월 두 시장이 물품을 교환해 판매하기로 제휴했기 때문이다.

83개 점포가 있는 주문진시장은 전자상거래망(www.ffish.co.kr)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값을 흥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복어를 대표상품으로 정하고 내년 1월 5일까지 축제도 열고 있다.

강원도의 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정선시장은 먹을거리를 소재로 한 특화거리 꾸미고 추억의 먹자골목 맛 자랑대회를 열었다.

품바 등 8번의 5일 장터 공연을 했고 신토불이 증서 활용, 가격표시 시범거리 운영 등 재래시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횡성시장은 지역축제를 활용한 이벤트를 열고 위생 청결 시범 점포를 운영했으며, 화천시장은 지역의 초등학생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고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우리의 이웃 재래시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강원도는 39개 재래시장의 혁신사업을 평가해 최우수상에 강릉 주문진시장, 우수상에 정선시장, 장려상에 횡성과 화천시장을 각각 선정했다. 도는 이들 시장에 4000만~7000만 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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