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불켠 인천 팔미도 등대 내년 2월 '2세'와 임무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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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시 중구 무의동 팔미도 등대(사진)가 다음달 1일 점등 1백돌을 맞는다.

국내 2천40여개 유.무인 등대 가운데 맏형 격인 이 등대는 1903년 6월 1일 높이 7.9m, 지름 2m 규모로 완공됐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팔미도 등대는 처음 석유등을 사용했으나 54년 9월 자가 발전시설을 갖춘 뒤 백열등.수은등.할로겐 등을 쓰다가 현재는 태양광 발전 장치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있다.

한세기 동안 인천 앞바다를 지켜온 이 등대는 내년 2월 불을 끄고 바로 옆에 새로 건립되는 등대에 자리를 물려준 뒤 인천시지방문화재로 영구 보존 관리된다.

새 등대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36억원을 들여 높이 31m의 등탑과 전시실.광장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백95㎡) 규모로 건립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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