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학구열도 남다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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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여러 전문교육기관에서 공부를 하며 경영이론을 쌓았다. 거기서 배운 리더십과 협상력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2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올해 세계경영연구원(IGM) CEO 과정과 CEO 고급과정을 모두 마쳤다. 또 IGM이 주관하는 'CEO 협상스쿨'에 참가했고, 9월부터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CEO 과정'에 다니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작년에 KCC와의 경영권 분쟁 중에서도 수업을 한번도 빼먹지 않았다"며 "올해는 협상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대북사업일에서 손을 떼게 해 한때 금강산관광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원칙을 지키며 상대의 변화를 기다린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했다. 현 회장은 협상스쿨을 수료한 뒤 IGM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글로벌 경영을 위한 나침반을 얻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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