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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2006년 경기 밝게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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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보증기금은 28일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중소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94)를 크게 웃도는 1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보가 조사한 BSI 전망치가 110을 넘어선 것은 2002년 4분기(128)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회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도 가동률(112).설비투자(108).판매(113).고용(108).자금(100)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차금속(94), 종이.출판.인쇄(95)를 제외한 사무.의료.정밀기기(134), 전기.전자.통신(123), 고무.프라스틱(119), 기계제조(119), 음식료품(114)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 호전을 낙관했다.

설비투자에 대해선 종이.출판.인쇄(84)와 목재.가구.기타제조업(89)만이 현재보다 위축될 것으로 봤을 뿐, 화학제품(124).고무.프라스틱(120), 사무.의료.정밀기기(116) 등 대부분 업종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 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49.7%)과 내수 부진(40.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자금 조달난(32.7%).판매대금 회수난(30.1%).과당 경쟁 (30.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업체의 4분기 실적치 역시 전망치보다 높은 104로 나타나 기업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기가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유지와 환율 안정에 따른 수출 호조, 내수경기의 회복 전망 등이 어우러지면서 경영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소기업 간에도 양극화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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