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판소리·줄타기 … 명인과 굿판 즐겨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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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임동창 풍류학교가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풍류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신명난 삶을 가르치는 전북 완주군 임동창 풍류학교가 5월 한 달간 흥겨운 굿판을 펼친다.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자락에서는 ‘임동창 사랑방 풍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씨는 2013년 11월 소양면에 들어와 대형 한옥공연장을 갖춘 풍류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번 풍류 콘서트는 ‘인류의 보물과 놀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국보급 명인들을 초청해 연주를 듣고 예술과 인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첫 마당이 열리는 9일에는 국악 명인 이생강 선생이 연초록 자연 속에서 은은한 대금 산조가락을 풀어낸다.

 16일에는 고수 김청만 선생이 출연해 판소리 고법을, 23일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줄타기 명인 김대균 선생이 나와 아찔한 묘기를 보여준다. 30일에는 모듬북의 창시자 김규형 선생이 흥겨운 난타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어 31일에는 ‘놀기의 끝판왕’이란 별명이 붙은 타악그룹 ‘노름마치’가 무대에 선다. 노름마치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행사마다 풍류학교 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흥야라밴드도 고정 출연한다. 피아노와 타악기,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밴드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임동창 풍류학교장은 “공연자와 관람객 구분 없이 모두가 문화 예술의 향취를 흠뻑 느끼면서 몸과 마음을 싱싱한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신명난 굿판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문의는 풍류학교 070-4155-7475.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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