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성의로 체육회담 결렬 버마사건을 왜 들고 나오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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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김득규대한체육회 부회장은 23일 숙소이자 IOC회의장인 LA 빌드모호텔 코피숍에서 북한체육위원회 김득준부위원장과 만나 30여분간애기를 나누었다.
두사람은 최근 결렬된 남북체육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로 이날 대면에서는 가벼운설전을 벌였다.
다음은 김종규부회장과 김득준과의 대화내용.
▲김부회장=당신네의 성의없는 태도로 남북체육회담이걸렬되었다. 매우안타깝게 생각한다.
▲김득준=남에서 회담을 정치적으로 끌고가니까 결렬된것 아니냐. 버마사건을 끌고 나왔지않느냐.
▲김부회장=도대체 무슨 소리냐. (흥분된어조)당신네 외교부장 김영남이 일본NHK방송 인터뷰에서 미얀마참사를 남쪽의 조작극이라고 되지않은 소리를해 우리국민감정을 자극시켰다. 이런상황에서 회담을 이끌려면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전제조건이 아니냐.
▲김득준=체육회담이면 체육이야기만 해야하지않나.
▲김부회장=주변여건과 분위기, 그리고 양쪽의 제반관계를 도외시한 그런 순수한체육회담이 이세상에 존재할수있느냐. 솔직이얘기해보라.
▲김득준=사실 그렇긴 그래. 【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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