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핵정책 전환을 신중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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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UPI=연합】미소간의 핵전쟁은제2의 빙하기를 초래할 「핵겨울」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과학적 이론이 대두됨에따라 「레이건」미 행정부는 핵정책의 전환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있다.
이갈은 「핵겨울」이론이 일단의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된지 9개월만에 미의회는 이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기 시작했으며 미국방성의「리처드·와그너」 차관보는 지난12일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소간의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모든 지구상을얼어불게할 핵겨울이 초래될것』 이라고 말해 이같은 이론에 동감을 표시했다.
문제의 「핵겨울」 이론은 만약 미소양국간의 핵전쟁이 일어나 양국이보유하고 있는 총5천매가t (TNT 50억t에 해당)의 핵탄두가 모두 동원될경우 그폭발로 인해 생기는 연기나 그을음과먼지따위는 태양광선을 수개월동안이나 차단,지구전체를 얼어불게할 제2의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결론을 내리고있다.「레이건」 행정부는 이에따라 국립해양대기국(NOAA) 으로 하여금 2백만∼1천만달러의 비용을 들여「핵겨울」이론에 대한 과학조사를 실시케 했으며 그 결과에따라 핵 선제사용의 포기등 정책전환을 검토할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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