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임

중앙일보

입력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종철(55)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해임됐다.

인천시는 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청장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청장은 인천 용유·무의도의 에잇시티(8City) 개발사업의 시행 예정업체 박모(48) 부사장에게 2011년 5월과 2012년 3월에 2035만원 상당의 고가 의류를 받은 혐의다. 이 청장은 박씨에게 200만원 상당의 수입 양복 5벌과 45만원 상당의 와이셔츠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 15일에는 인천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송도 6·8공구 기반시설공사를 맡은 건설회사 대표 윤모(60)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는 "개인 비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 청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보류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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