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제」풀길없나 청소년-교사-학부모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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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학창시절을 즐기고 싶어하며 기성세대는 이들에게 규범에 맞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YWCA는 23일 하오3시30분 동강당에서 청소년·학부모·교사·대학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문제 세미나를 마련했다.
변선미양 (신광여고2년) 은『앙케트를 한 결과▲교사의편애▲학생무시▲능력에 따른심한 차별▲성적으로 평가하는 것등이 학교에 대한 문체점으로 지적됐으며, 교사로부터 꾸중을 들었을때 학교에가기 싫고 성적표를 받는 날 집에 가기 싫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 말하고 『학교교육도 학업, 가정에서도 공부가 전부이니 인격수양은 어디서 받아야 하느냐』 고 반문했다.
신뢰덕군(경기고2년) 은 매스컴의 주체성 없는 외래문화수용과 소수의 비행청소년을 크게 취급, 전체 청소년을 오도하는 것을 비판하고 청소년들이 학업과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클럽활동 대중문화장등이 마련될 것을 희망했다.
이같은 청소년들의 의견에대해 부모의 입장에서 이명희씨 (서울Y이사)는 『요즘 칭소년들은 학교·책·매스컴등의 영향으로 지식은 풍부해졌으나 이것이 실생활과는 유리돼 있다』 고 지적하고 가정은 지식과 실천을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돼야한다는 의견을 피력.
김춘애교사(보성여고)는 『외면은 자율화됐으나 내면은 자율화가 되지못해 자율과 방종을 구별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면서 상급학년이 될수록 임기응변적 순간 모면심리가 커지는 것이 문제라고지적했다.
그는 『가정과 학교가 단절돼있기 때문에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다』 고 토로하고 학업뿐 아니라 제2의 보호자로서 교사를 신뢰해 줄 것을 요망했다.<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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