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패럴 밸리'조성 민간 업체 3곳 투자 신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대구시 동구 봉무동 봉무지방산업단지(어패럴밸리) 조성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구시의 민간투자 대상자 모집에 3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때문이다.

대구시는 20일 마감 결과 ▶포스코건설(우방.하나은행.삼성생명 등 9개사)▶인베스트대구(현대건설.삼부토건.두산산업개발 등 9개사)▶ID센터럴(대림산업.화성산업.한국산업은행 등 8개사) 등 3개 컨소시엄이 어패럴밸리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9명으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 개발.사업계획 등 2개 분야 10개 항목(1000점 만점)을 놓고 심의해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내년 3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와 사업 협약을 하고, 내년 하반기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한편 2008년 말까지 단지 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월 외국기업의 투자계획 철회와 지난 4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감사원 지적 뒤 단지 35만여평 가운데 공장용지 13% 이상, 주거용지 20% 미만, 공공용지 40% 이상의 기준을 지키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개발방식을 바꿔 민간 사업자를 다시 모집하고 있다.

단지 조성에 필요한 민자는 2300억원 정도.

시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이뤄지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어 온 어패럴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변 주민들도 "사업자가 선정돼 조기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패럴 밸리는 패션.봉제단지 등을 갖춘 대표적인 패션산업단지로 개발 예정이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2003년 이후 민간투자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지지부진했다. 지금까지 보상실적은 33%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