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 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
최근 서울목동 신시가지에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하는데 열병합발전은 무엇이며 기존의 발전방식과는 어떠한 점에서 다른가.

<답>
열병합발전은 소규모 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공급하고 발전과정에서 생긴 폐열을 이용, 물을 뜨겁게 데우거나 차게 한 후 주거지역으로 옮겨져 냉·난방을 하게된다.
열병합발전소는 한대인 북극쪽에서 발달, 현재는 유럽 뿐만아니라 미·일 등지에서도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이다. 보통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는 발생된 열의 55∼60%가 새어나가고 40∼45%만이 활용되는데 이 폐열을 회수해 85%까지 열효율을 높인다.
이밖에 주택마다 굴뚝을 만들 필요가 없어 공해가 방지된다.
열병합발전소에서는 폐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는 축열조를 만들고 여기서 물을 섭씨 1백도까지 데워 관을 통해 가정으로 보낸다.
반대로 여름에는 섭씨 5도정도의 찬물을 공급한다.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이나 찬물을 온돌이나 라디에이터로 돌리면서 냉·난방을 하고 별도의 냉·난수관을 통해 빼쓸 수 있다.
열병합발전은 가구별 건물평수에 따라 난방비를 부담하지 않고 각 가구별로 열량계를 부착, 사용한 만큼의 난방비만내면 된다. 목동지구의 경우 냉방은 우선 상가 및 빌딩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열병합발전은 또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실내온도의 변화가 없으며 화재·유해가스 등에 대한 정신적 부담도 없다.
서울시는 목동지구 2만㎾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8월에 착공, 3백54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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