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구장…저마다 개인기록관리에 눈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전기리그 폐막을 10여일 앞둔 프로야구는 각부문의 개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으로 주목을 모으고있다. 전기리그 우승이 삼성라이온즈로 거의 굳어져가면서 관심의 촛점은 개인상후보로 쏠리고있다.
예년과달리 마운드는 어지러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
6일현재 다승투수부문에서 대망의 10승고지에 오른 삼성 김시진(10승3패1세이브)과 MBC하기룡(10승4패1세이브)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있다.
강속구의 최동원(8승7패)이 그 뒤를 숨가쁘게 쫓고있고 삼성의 황규봉, 김일융, 롯데의 임호균, MBC의 오영일등 4명이 나란히 7승을 올려 숨가쁜 시소를 계속하고있다.
82년 OB박철순, 83년 삼미의 너구리 장명부가 각각 마문드를 독점한데 비하면 출범3년째인 올해의 마운드는 특출한 거목없이 어지러운 양상을 보이고있다.
방어율 부문에서는 김일융이 그의 별명「황금박쥐」에 어울리게 밤경기에서 맹활약, 방어율 2.21로 선두에 나섰고 해태 이상윤이 2.38로 2위를 마크하고있다.
타격부문은 황소타자 이만수가 타격·홈런·타점에서 선두를 달리고있어 프로야구 최초의 「타격3관왕」이 탄생할지가 주목거리. 작년홈런·타점의 2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이는 독주를 계속하고있다. 이는 타율3할6푼8리, 홈런13, 타점 45개를 기록.
삼성의 전기우승이 굳어진 현재 이만수는 후기들어서도 팀승리를 위한 부담이 가벼워져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타격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더비에서 해태 김봉연과 MBC 이광은이 10개로 공동2위를마크, 13개의 선두 이만수를 뒤쫓고 있다. 타격에서 올들어 돋보이는 스타는 MBC 이광은과 OB의 노장 김우열. 이는 타격3위, 홈런공동2위, 타점2위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부상했다. 35살의 김우열도 타격2위, 홈런4위, 타점3위, 도루9위에 랭크, 타격과 주루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있다. 신인으로는 초반 타율선두에 나섰던 MBC좌완 김상훈과 롯데의 재일동포 홍문종이 놀라운 배팅을 보여주고있다. 홍역시 김우열과 함께 타격 4개부문에 랭크돼있다.
개인상은 전·후기별로 시상하지않고 한시즌을 통산해서 계산하지만 전기의 성적이 큰 몫을 하게된다. <조이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