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짓는 인도공장 파이넥스공법 도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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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에 짓기로 한 일관제철소를 애초 계획했던 용광로 방식에서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FINEX) 공법으로 바꾸기로 했다.

포스코는 1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인도 오리사주 '자가싱푸르'에 짓는 제철소의 1단계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 보호 효과가 높은 이 공법에 대해 인도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철소에 파이넥스 공법이 도입되면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이 공법을 해외에서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1차로 가공하는 과정을 없애 원가 절감 및 환경 보호 효과가 크다. 1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포함해 5년간 추진된다. 이사회는 그러나 파이넥스 공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용광로 공법도 병행 검토키로 했다. 또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철강 판재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만든 판 모양의 철강괴)만 생산키로 했던 계획도 바꿔 슬래브 150만t과 열연코일 250만t을 생산키로 했다. 1단계 사업에 들어갈 투자비는 총 37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다.

포스코는 1단계 사업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설비를 증설해 최종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1200만t까지 늘리게 된다. 총 투자액은 12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안건을 내년 2월 정기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게 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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