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규모 결전 임박 이라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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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매내마=연합】페르시아만 통행선박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대공세를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라크도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하달하는등 양국간에 대규모 지상결전이 임박한 듯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3일 이란이 양국의 경계인 샤트 알아랍수로 동안에 25만 병력을 집결시켜놓고 이라크의 바스라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와 함께 북부국경지역에도 병력을 집결, 양동작전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무사비」이란수상은 이 날 이란 IRNA통신을 통해 『우리는 침략자를 반드시처단하고 말 것』 이라면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제거되어야할 종양』 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라크는 이란의 공세에 대비, 전군 비상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격퇴시킬 만반의 태세를 완비하고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소련신예 T-72전차 수백대를 실은 전차수송차량들이 이라크 남부전선에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위원회 (GCC) 회원국들은 이란의 석유시설공습에 대비, 대공 방위망의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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