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한국대표단 발표|금3∼5개 목표 양궁 복싱 레슬링 유도 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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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체육회는 사상최대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LA올림픽에서 3∼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육회와 KOC는 선수단구성전형에서 양궁·복싱·레슬링·유도·사격 등 5개 종목을 금메달유망종목으로 보고 이 같이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은 당초 2∼3개의 금메달을 목표했었으나 소련 등 공산권이 불참함으로써 목표를 수정한 것이다.
또 선수단선발에 있어 입상이 가능한 종목 외에 최근국제수준에 비교적 접근해있는 종목(역도), 또 88올림픽 개최국으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육상·수영·조정·사이클·펜싱·체조·근대5종·요트·커누·승마 등 육성종목 및 후발종목 등을 포함했다.
따라서 KOC가 이 같이 대규모선수단을 구성하게 된 것은 한국이 88올림픽 개최국인데다 LA가 30만이라는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특수지역임을 고려한 결과다.
이날 정주영(정주영)KOC위원장은 『KOC는 당초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지난 81년6월 북한측에 남북체육회담을 제의한바 있다. 북한은 그 동안 일체 침묵을 지켜오다 대회를 불과 4개월 앞둔 지난3월 우리측의 제의에 호응해 왔으나 3차례의 회담에서 일방적인 정치선전 등으로 체육회담을 무산시켜 부득이 엔트리마감일인 2일 한국선수단을 확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건국 후 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지금까지 8차례 올림픽(80년 모스크바는 불참)에 참가했으며 64년 제18동경올림픽의 2백24명(임원59·선수1백65)을 파견한 이래 가장 많은 선수단을 LA올림픽에 파견한다.
한국은 그 동안 지난 76년 제21회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양정모)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이래 5백일 강화훈련을 벌여오는 등 총력을 펼쳐왔으나 그 동안 축구·핸드볼·배구·농구 등 구기종목이 예선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LA올림픽파견선수단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녀배구는 이미 선수를 확정했으며 여자농구는 4일 12명의 선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농구협회는 아바나 예선전에 출전한 선수 중 3∼5명의 선수를 교체키로 방침을 정하고 기존선수 외에 8명의 후보를 따로 선발, 코칭스태프에게 재량권을 주어 선수를 결정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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