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필리핀에 발전소 독자기술로 3억3000만 달러 들여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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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7일 한국전력의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발전소 부지에 묻을 타임캡슐을 들어보이고 있다.

필리핀에 한국 독자기술로 건설하는 두 번째 민간 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전력은 16일 필리핀 세부에서 20만㎾급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한준호 한전 사장, 라파엘 로틸리아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시릴 캘러 필리핀전력공사(NPC) 사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부 발전소 건설사업은 2004년 6월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협약에 의해 시작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3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필리핀 현지기업인 살콘과 공동 추진된다. 한전은 세부 발전소 착공으로 필리핀에서 노후 발전소를 인수해 운영 중인 말라야 화력발전소(65만㎾), 한전이 직접 건설한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만㎾)에 이어 세 번째 발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2009년 초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세부 발전소사업은 건설 이후 25년간 한전과 살콘사가 60 대 40의 비율로 공동 운영하며 한전은 매년 15%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5일 로틸리아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과 일리한 발전소 옆에 65만㎾급 발전소를 증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필리핀 세부=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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