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중앙일보선정올해의책] 경제·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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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블루오션 전략
김위찬.르네 마보안 지음, 강혜구 옮김
교보문고, 311쪽, 1만7000원

올해 경제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말은 단연 '블루오션'이다. 상반기 출간된 '블루오션 전략'이 불러온 선풍의 결과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로는 드물게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후 하반기까지 독서시장을 주도하는 뚝심을 보였다.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탐독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기업인.직장인은 물론 학생. 주부들까지 독자층이 확대됐다. 급기야 저자들을 초빙한 국제세미나가 열리고, 매스컴에선 블루오션에 관한 기획물이 넘쳐났다. 기업체에서는 다투어 특강을 열었다. 가위 블루오션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블루오션은 아직까지 아무도 가본 적도, 목표로 삼은 적도 없지만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미지의 새로운 시장이다. 한정된 시장을 놓고 사생결단의 혈전을 치르는 레드오션(붉은 바다)의 핏빛 경쟁체제를 벗어나 나만의 신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이 골자다. 단순하지만 희망에 찬 이 메시지가 오랜 경기침체로 주눅 든 한국 독자을 사로잡았다. 불황 속에서도 비전과 대안을 찾으려는 간절한 기대의 반영이다.

김종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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