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디자이너 장종선씨|30년의 무대미술 경험을 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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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30여년간 우리나라 무대미술을 이끌어온 무대디자이너 장종선씨(60 제일기획 고문)가 그동안의 작업을 묶어 작품집「장종선 무대TV미술」 을 5백권 한정본으로 자비 출판했다.
『무대미술에 첫발을 디딜때만해도 지금 내나이쯤 되면 무대미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옛날이야기」하며 살줄 알았지요.
그러나 무대미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후배들도 많지않아 그동안의 작품을 정리해보자는 결심을 하게된 겁니다.
무대미술의 산자료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21일 막을 내린 청소년극 『레·미제라불』 의 무대미술을 맡기도한 그는 30여년간 늘 무대현장을 뛰어다닌 현역 무대디자이너다.
이번에 출간된 「장용선 무대TV미술」은 연극·TV·악극·오페라·창극·무용의 무대스케치·모형·실제무대장치를 컬러 또는 흑백으로 수록한 2백여 페이지의 무대미술 작품을 보여준다.
무대미술작업 10여년을 기념해 지난 67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무대 모형 스팀·도안으로 보여준 「장종선 TV미술전」을 기화한 적도 있는 그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무대미술을 활성화 할수있다』 고 강조한다.
『무대미술에서는 동양방송이 획기적인 계기를 심어준 셈입니다. 노래 한곡마다 무대장치가 완전히 바뀌는 쇼무대가 TV미술의 주였으니까요』 그가 참여한 각종 공연의 연극대본,포스터, 무대장치 디자인및 동양방송당시의 방송대본·무대장치스틸·디자인등을 모두 소장하고 있는 그는 과감한 제작비 투자가 무대미술의 첫걸음이라며 무대장치 전문제작소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장씨는 내년쯤 무대미술을 전공하는 후배들을 위해 무대디자인 전문서적을 출간할예정.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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