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서 또 8척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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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매내마=연합】이라크는 이란 최대의 석유터미널인 하르그도 주변에서의 석유 수송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25일 또다시 페르시아만 북부의 이란 근해에서 선박 8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함으로써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긴장을 가중시켰다. <관련기사 2면>
이라크 군 총사령부는 이날 코뮈니케에서 이라크 전투기들과 해군함정들이 페르시아만 북부에 있는 이란의 반다르 호메이니항 부근에서 선적 미상의 선박 8척에 공격을 가해 이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 코뮈니케는 이라크 전투기들과 해군함정들이 이날 새벽 이라크 동남쪽 약 1백 20km의 반다르 호메이니항으로 통하는 호르무즈 수로를 횡단, 항해 중이던 다수의 해상목표물에 공격을 가해 이중 6척을 파괴했으며 다른 2척은 이라크군의 공격을 피하려다 기뢰에 부딪쳐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라크군의 공격은 지난 이틀만에 두번째이며 24일 하오 이란이 페르시아만 서부 사우디아라비아 근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케미컬 벤처호에 미사일공격을 감행한지 17시간만에 발표됐다.
이 코뮈니케는 이라크가 이란 항구들에 대한 해상봉쇄를 실시한 이후 이제까지 파괴한 선박 수는 31척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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