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소년체육대회 오라벌의 성화 가랑비속 활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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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라벌에 성화가 타오르고 스포츠 새싹들의 약동이 시작됐다. 제13회 전국소년체전은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25일 개회식에 이어 육상을 비롯, 12개종목에 걸쳐 열전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은 2만5천여 관중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제주여상 관악대의 선두로 강원도선수단을 앞세워 14개시도선수단이 원색의 물결을 이루며 입장함으로써 막을 올렸다.
최재영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소년체육대회의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대회기가 게양됐으며 경주화랑교육원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주자 표성선수에 의해 대회를 밝혀줄 성화대에 점화되고 이때 인천자유공원및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긴급공수해온 비둘기 9백마리가 봄비에도 아랑곳없이 일제히 창공을 날아 개회식은 절정을 이루었다.
이번대회는 메달레이스와 함께 지난해부터 부활된 종합체전제에 의한 시도별 종합시상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2연패를 노리는 서울에 대해 지난해 준우승팀인 전북과 충남·북,그리고 전남북이 강력히 도전, 예측을 불허한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강한 수영·농구를 비롯, 배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북이 육상 축구,충남이 육상·야구·농구, 충북이 배드민턴·연식정구, 그리고 전남이 레슬링·복싱·역도·사이클등에서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소년체전을 질서있게 운영함으로써 86아시안게임및 88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장 질서를 확립하여 토착화 시키는데 최대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체육회는 공정한 심판운영, 질서있는 경기운영, 참가선수단의 정서확립등 강력한 지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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