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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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전셋값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봄 이사철이 끝나가는 데다 전세 대신 내집 마련을 택한 가구가 늘어서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3% 올랐다. 4월 셋째 주(0.24%)보다 상승폭이 작아진 수치다. 수도권 전체 상승폭은 0.31%에서 0.3%로 약간 작아졌다.

그러나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은 0.3%에서 0.24%로 둔화된 반면 경기도(0.16%→0.19%)·인천(0.27%→0.29%)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경기도·인천으로 빠져나가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강남권의 상승폭 둔화(0.35%→0.29%)가 강북권(0.24→0.19%)보다 컸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이 쉬운 ▶과천(0.48%→0.72%) ▶인천 계양구(0.24%→0.4%)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0.16%에서 0.14%로 상승폭이 작아졌다. 특히 대전(-0.02%)·충남(-0.01%)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5월부터 여름까지는 전세시장 비수기여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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