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까지 내준 건 이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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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특사로 모로코를 방문중인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은 16일 하오 수도 라바트에서 2백km 떨어진 페스 별궁으로 「하산」 2세 국왕을 예방해 1시간동안 요담.
현지 언론은 현재 10여명의 주재 대사 신임장도 받지 못할 정도로 바쁜 「하산」 왕이 권총장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전용기까지 내준 것은 이례적인 배려라고 보도.
「하산」 국왕은 최근 로마교황의 한국 방문을 예로 들어 『한국은 종교적 포용력이 대단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슬람교도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관심을 표명.
권총장은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면서 『이 배는 3백90년 전 이순신이라는 해군제독이 일본 해군을 쳐부수기 위해 만든 철갑선』이라고 설명하자 「하산」국왕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임에 틀림없다』고 스스로 주석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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