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은 강정호 2경기 연속 타점·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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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미국 메이저리그 강정호(28·피츠버그)가 확실히 감을 잡은 모습이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2회 말 무사 2, 3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11(19타수 4안타)로 올 시즌 처음으로 2할대 타율을 넘어섰다. 피츠버그는 선발 밴스 월리의 5와 3분의 1이닝 1실점(무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컵스에 4-3으로 승리해 2연패를 끝냈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21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2일에는 3타점 역전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이후에도 한국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타격시 왼 다리를 크게 드는 외다리타법을 고수하고 있다. 시즌 초반 직구, 변화구 가릴 것 없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발을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변화를 주면서 서서히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와 안타는 모두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발을 들지 않고 때렸다. 6회 안타는 컵스 두 번째 투수 곤잘레스 저먼의 15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8회 초 무사 1, 2루에서는 스탈린 카스트로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2루 주자를 3루에서 묶어 실점을 막았고, 여러 차례 안정된 포구로 무리 없이 타구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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