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아파트 분양 불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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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임영남 <성남시신홍2동1671>
지난 5월4일 성남공단관리본부에서 무주택근로자를 위한 시민아파트를 짓는다는 공문이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도 왔다.
공문에는5윌4, 7일 이틀간 분양신청서류를 접수한다고 되어 있었다.
갑자기 서류를 갖추려 했으나 공문도착일인 4일에는 신청서류를 준비할 수 없었고 7일에야 겨우 준비했다.
7일 서류를 접수시키러갔더니 이미 4일 날짜로 선착순 1백50명이 모두 찬 상태였다.
여기에는 두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다. 첫째로 공단관리본부측이 4일에 공문을 각 회사로 보내놓고 그날부터 신청을 받았는데도 4일 오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회사에는 4일 하오에야 사원들에게 공문의 내용을 알릴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면 4일 오전에 접수한 사람들은 미리 알고 신칭서류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둘째로 공공기관인 성남공단관리본부의 공문서에 「선착순」이라는 어휘가 적혀 있으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 공단관리본부는 이번 일을 「선착순」의 방법으로 접수하지말고 접수희망자 전체의 서류를 모두 받은 다음 추첨과 같은 방법으로 1백50명의 당첨자를 뽑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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