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조상 모신|한국 체험해 큰 기쁨"|교황, 이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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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요한·바오로」2세 교황은 7일 공항에서 발표한 이한사를 통해 『정부와 교회·한국민 모두가 베풀어준 극진한 환대에 감사한다』 고 말하고『무엇보다도 여러분 땅을 순례자로 찾아와 김 안드레아 성인과 그의 동료순교자 102위를 제단의 영광에 올리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교황은 『본인은 크나큰 기쁨을 안고 여러분을 떠난다. 그것은 주로 여러분과 함께 2백주년과 시성식을 경축할 수 있었다는 기쁨이며 천주교회 뿐 아니라 그처럼 성스러운 조상을 모신 한국민 전체에게도 못 잊을 체험이었으리라 믿는다』 고 말했다.
교황은 『젊은 생기, 감동적 열성, 모범국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고행도 마다 않는 용의, 이 모든 것은 값진 내일을 바라보는 긍지와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모든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이북에서 도로 단 하나의 행복한 가정으로 뭉치기를 아픔 속에서 고대하고 있는 여러분의 부모·자녀·형제자매·일가· 친지를 깊은 유감과 동정과 슬픔으로 생각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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