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해외수주 과열경쟁에 따끔한 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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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외수주를 둘러싸고 현대와 대우가 피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공부는 최근 (주)대우에 경고처분을, 현대 미포조선소에 노르웨이지역에서의 입찰자격박탈조치를 취했다.
대우는 지난3월 방글라데시에서 발주한 철도차량 1백2량 중 60대의 제작주문을 놓고 현대중공업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방글라데시 교통장관에게 현대측이 신규사업체라고 비방한 서한을 보냈다는 것.
경고를 두 차례 받으면 1년간 해당 품목에 대해 입찰자격이 없어진다.
현대미포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선박수리 3척 분(4백50만 달러)에 대한 입찰자격을 대우에 인정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입찰경쟁에 뛰어 들었다는 것.
이밖에도 현대는 서독선박조선에 응찰자격도 없이 무단응찰, 대우측의 호소에 접한 상공부가 철수시켰으며 호주에서는 최근 현대가 응찰자격을 받아 나갔는데 대우가 끼어 들어 역시 중지명령을 통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선의 경우 5백만 달러 이하의 입찰에 대해서는 조선공업협회가, 그 이상은 정부가 공관장 의견 등을 참작하여 입찰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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