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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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돌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기자가 20일 오전 11시30분경 김 전 실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자 “해외 로밍중인 전화받는 분에게 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이후 신호음이 갔으나 김 전 실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19일 오후 12시35분 일본 전일본 공수(ANA) 항공 864편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출국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8명 중 한 명이 해외로 출국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 비행기를 타신 분으로부터 ‘김 전 실장 부부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언론이 먼저 하고 검찰이 뒷북치는 것,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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