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배꼽 잡아볼까 , 줄기차게 들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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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머라이어 캐리의‘Merry Christmas’

가장 손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은 캐럴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개그콘서트'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팀이 각각 캐럴 음반을 내놨다. 노래 실력은 기본기로 갖추고 있는 게 요즘 개그맨들인지라 '개그' 요소를 빼더라도 그럭저럭 배경음악 삼아 들을 만하다. '웃찾사'의 캐럴은 노래 가사는 그대로 가되 애드립과 멘트로 개그 요소를 집어넣었고 개그 콘서트팀은 가사마저 배꼽 잡도록 바꿨다.

재즈 보컬 제인 몬하잇의 크리스마스 앨범은 편안하게 감상하기에 적당하다. 그녀가 부른 'This Christmas'는 싸이월드 배경 음악 순위에서 팝 부문 Top10을 기록했다. 배경음악 단골 손님 'Sweetbox'도 캐럴을 내놨다. 정규 5집의 새 버전 'After the lights'와 크리스마스 캐럴 4곡을 담은 보너스 CD를 합본했다. 파티 느낌을 내기 좋은 분위기다.

제인 몬하잇의 ‘The Season’

국내에서만 60만 장을 팔아치운 머라이어 캐리의 'Merry Christmas'는 올해 비디오 클립과 라이브가 담긴 DVD도 덤으로 묶어냈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귀에 익은 명곡들이 담겼다. 재즈 보컬 다이애나 크롤의 첫 캐럴 앨범 'Chirstmas Songs'도 발매됐다. 캐럴만 100곡을 6장의 CD에 담은 대형 베스트 크리스마스 앨범 'Best Christmas 100'은 그 규모로 눈길을 끈다. 노라 존스, 줄리 런던, 스파이스 걸스, 스테이시 오리코, 빙 크로스비, 비치 보이스, 낸시 윌슨 등 EMI 소속 아티스트의 캐럴을 모조리 담았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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