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국회] 줄기세포 연구논란 한 점 의혹없이 밝히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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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탁월한 성과와 그로인한 명성 그리고 한국민과 전세계 과학계가 가졌던 믿음과 신뢰 정부의 재정지원 그리고 가장 쳠예한 입장에 서있는 난치병 환자들의 생사가 걸려있는 연구성과의 검증과 관련하여 진행되었던 연구소 외부 DNA 비교 검사가 겨우 시료의 일부만으로 국과수의 지방분점에 비공식적인검사 한 번과 그 결과 뿐이었다는데서 황교수와 황교수팀은 과학자로서의 기본을 추구해온 것인지 의아스럽다.

혹은 그와같은 빈약하기 짝이없은 방식이 국가와 국민과 전세계 과학계가 덩달아 춤추고 광분하고 희열을 느끼게 만들어 오는데 충분한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

PD 수첩이 취재한 윤리문제와 취재방식을 접어두더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 PD 수첩의 무리수에는 명확한 실험성공에 대한 황교수팀의 대내외적인 검증작업의 부재가 한몫했었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울러 황교수팀이 본질을 계속 회피하고 정치적으로 이 사안을 다루거나 매듭지으려한다는 인상은 도무지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황교수팀은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 진위문제가 여전히 일단락 되지 않았슴을 인식해야 한다. 진위여부를 떠나 황교수팀이 본질을 외면하고 정치적 공방으로 사태를 키워온 점은 대단히 실망스런 부분이다.

PD 수첩 PD들을 정치적으로 물러내었다고 사안이 끝난 것으로 판단하면 오산이다. 누구 말마따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황교수팀은 스스로가 취해온 부정직과 본질을 외면한 납득할 수 없는 태도와 방식이 불러온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진위여부를 공정성과 정확성이 인정되는 방식으로 명백히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힐 필요가 있다.

2. 아울러 PD 수첩 취재에 무작정 반발하고 명백하게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외면하고 무작정 황교수팀을 옹호하며 반대견해를 드러낸 사람들을 매도하는 행태와 관련하여 한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논리에 근거해 PD 수첩 취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그 잘못된 논리에 대한 정당한 지적으로 부끄러움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한다면 수치와 책임감을 분명히 느낄 것이다.

하지만 PD 수첩의 잘못된 취재방식과 파라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상식밖의 문제는 PD 수첩 취재와 추적을 함께 따라온 사람들과는 별개의 문제다.

만약 그와같은 문제가 PD 수첩을 옹호해온 사람들의 책임과 관련된다면, 황교수팀에서 드러난 거짓말과 난자매매 등의 문제들은 황교수 지지자들도 책임질 일인가?

문제의식없이 그런식으로 황교수팀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왔기 때문에 황교수가 당시에 바르게 말하지 못하고 지금와서 문제가 이렇게 크게 터지는 것이 아닌가 라고 하는 질문이 그대들에게는 타당해 보이는가? 역지사지 아니겠는가!

ps. 하지만 공영방송의 쌓여온 악폐들에 대한 문제 지적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MBC가 계속되는 문제들로 혹독한 댓가를 치르는 것이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들을 싸잡아 그것과 결부시킬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사안대로 그리고 사실과 정황에 입각해서 문제를 다루려는 태도를 촉구하는 바이다. [디지털국회 서종필]

(이 글은 인터넷 중앙일보에 게시된 회원의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중앙일보의 논조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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