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선교·교회의 사회참여 등 논의|한미 교회협의회, 가대표도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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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3차 한미 교회협의회가 지난 21∼24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21세기를 향한 공동선교』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미국·캐나다의 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3국의 기독교 선교 1백년사를 돌아보고 공동관심사인 연합선교와 교회의 사회참여, 한국의 통일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국제위원장 김관석 목사는 협의회 환영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북미교회는 1백년의 역사적 유대를 가져왔지만 오늘의 한국 『국민은 미국의 발자취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미군의 주둔을 환영하는 것은 자유와 평화수호의 명분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지금까지는 전세계의 자유수호와 번영, 평화창달을 약속하면서 존경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국가이익을 앞세우는 실리주의로 많이 약화됐다』고 말하고 『미국은 월남·이란 등에서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화가 있었지만 그같은 역사적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같다고 말했다.
김조영 KNCC총무의 『한국 산업현장에 대한 보고와 협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는 참가국 대표들의 기조연설과 박봉배 감리교 신학대학장의 『전도하는 교회와 사회참여하는 교회』에 대한 강의에 이어 『상이한 문화 속에서의 신앙고백』 『냉전체제 하의 평화문제』 『경제적 항의와 통치체제』 『민주화 과정에서의 교회역할』 『통일과 화해』 등의 6개 소주제별 분과토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학과 일치책임자 「웨슬리·아이잘하」씨, 일본 NCC대표 3명 등이 업저버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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