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 대변인 회견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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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다음은 23일(한국시간)미 국방성「마이클·버치」대변인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소련 해군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미국이 소련을 도와서 그런 사고를 방지하도록 할 수는 없는가?
▲그들이 항해에 관한 국제규약을 지키도록 하는 외에 어쩔 도리가 없다.
이번 경우 소련 잠수함이 수상 항행 중이었다면 항해등을 켜야되고 수중 항행 중이었다면 당연히 길을 비키도록 규정 되어있다.
-만약 잠수함이 해상에 떠있는 상태였다면 충돌결과 산산조각 나지 않았겠는가?
▲아마 그랬을 것이다.
-전시였다면 적 잠수함 추적이 끊어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전시라면 적 잠수함이 결코 미국 함대 사이에 끼어 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시에는 자유통행을 막을 길이 없다.
-그 당시 미국 함대는 소련 잠수함을 추적하려하지 않았단 말인가?
▲잘 모르겠다. 추적이 끊어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그건 이상할 게 없다. 포착되었다가 끊어졌다 하게 마련이다.
-충돌 직전에 포착이 끊어졌단 이야기인가?
▲잠수함이 포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잠수함도 적의 포착을 벗어나기 위한 전술을 갖고있다.
-소련 잠수함의 핵 발전기에서 방사능 물질이 스며 나왔다는 증거는?
▲내가 받은 보고 속에는 없다.
-소련은 미국보다 더 많은 잠수함을 보유하고있는데 이 같은 도발의 재발가능성은?
▲충돌한 소련 잠수함은 키티호크호 같은 항모에 비하면 아주 작은 배다. 그 정도크기의 잠수함으로 이 같은 사건을 다시 일으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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