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황금의 왼팔」위력적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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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전=보이택기자】 2억원짜리 「황금의 왼팔」김일융(33)이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삼성라이온즈의 에이스 김일융은 21일 대구에서 가진 상미슈퍼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 첫등판, 베일속에 가려진 그의 진가를 선보였다. 김이 한국에서 마운드에 서기로는 이날이 처음이다.
김은 1회초선발로 나와 4번 정구왕을 1루수파울늘라이,2번 이영구를 좌익수플라이로 요리하고 3번 정구선에게는 숭전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김진우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홀 물러났다. 4경의 타자를 맞아 볼13개로 1회전의 시험가동을 한 것이다.
김은 이날 같은 재일동포 송일수포수와 짝을 이루어 멋진 컴비네이션읕 보여주었다. 이들이 같이 출전한 것은 재일동포로서 고국을 방문한 75년이후 9년만이다.
이날 8회전경기에서 삼성은 3-2로 승리고금은 『60∼70%의 힘으로 던젔다. 변화구없이 직구로써 그동안 훈련한 컨디선을 조절하기위해 이번동관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김영덕 감독은 『볼의 스피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의력적이다. 아직 변화구를 구사하지 않고있으나 타자앞에서 뚝 필어지는 낙차큰 드롭은 놀라운 것이였다. 본경기에서는 아마 국내타자들이 때리기 힘든 처음』이라고 만족을 묘사했다.
이날 주심을 본 김동앙씨도 『직구로써만 던진 볼이지만 그 스피드가 놀랍다. 볼이 깨끗하고 국내루수들에게선 볼 수 없던 스피드』라고 말했다. 김일융은 이날의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25일대전에서 벌어지는 OB베어즈와의 시법경기에 나가 3회전경도를 던져 서서히 컨디선을 조절할 예정이다. 김은 『주로 선방로 나가고싶다. 올해 구단이 기대하는 20승은 자신있다. 아직 모든 컨디션은 7O%정도 조절하고 있으나 개막전까지는 최고조의 페이스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첫 피칭의 소감울 밝혔다.
올해 출범3년째의 한국프로야구에서 최대의 에이스로 주목을 모으고있는 김은 예상대로 놀라운 괴칭을 시험가동에서 선을 보임으로써 더욱관심과 흥미를 집중시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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