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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신' 진종오, 10m공기권총-50m 권총 4부문 세계신기록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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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격의 신' 진종오(36·kt)가 세계 사격 최초로 10m 공기권총 본선과 결선, 50m 권총 본선과 결선 등 4개 부문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진종오는 1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3일차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신기록인 206.0점을 쏴 나웅 예툰(미얀마 201.0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본선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결선에서 올림픽을 세 차례나 제패한 챔피언답게 안정된 기량을 보이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진종오는 호앙 슈안빈(베트남)이 지난해 3월29일 미국 포트베닝 월드컵에서 기록한 결선 세계신기록 202.8점을 이날 3.2점 경신했다. 전날 50m 권총에서 8위에 그쳤던 진종오는 하루 만에 건재함을 과시했다.

진종오는 세계 사격 사상 최초로 10m 공기권총 본선과 결선, 50m 권총 본선과 결선 등 4개 부문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진종오는 지난해 9월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 50m 권총에서 583점을 쏴 34년 묵은 세계기록(581점)을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2009년 4월 창원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도 진종오는 세계신기록(594점)을 세웠다.

2008년에 이어 지난 1월 두 번째로 ISSF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진종오는 이날 올레가리오 바스케즈 라냐 ISSF 회장에게 2014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편 이대명(갤러리아)은 이날 10m 공기권총에서 11위에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고, 김청용(흥덕고)는 36위에 머물렀다. 남자 50m 소총복사 김학만(상무)은 206.6점으로 에먼스 메튜(미국·2083.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학만은 한국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번째 쿼터(출전권)를 안겼다.

쿼터는 선수가 아닌 국가에 부여된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리우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진종오를 비롯해 김학만 등은 내년 별도의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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