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쇼크 6월 금리인상 미뤄질 가능성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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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호 01면

지난달 미국 내 고용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지속해온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과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12만6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고 시장 전망치인 24만5000개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는 201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적었고, 제조업의 경우 201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지표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 연준이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도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용 지표 부진으로 달러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 대비 0.8% 하락한 1.0976달러에 거래됐고, 엔화는 0.1% 하락한 달러당 118.97엔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와 런던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했다. 다만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 0.2~0.3% 강보합 움직임을 보이던 다우와 S&P500 지수는 발표 후 0.6~0.7% 약세로 돌아섰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나스닥 지수는 1%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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