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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매몰사고 시공사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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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냉수물천교 공사장 교량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부실시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시행사인 LH와 시공사인 롯데건설, 하청업체인 대도토건 등 3곳 현장사무소와 거푸집을 납품한 국제가설산업 등 모두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설계도면과 관련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반을 꾸리고 부실 시공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시공사 관계자오 생존한 작업인부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를 통해 당초 1500㎥의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돼 있었던 게 1000㎥ 정도의 콘크리트가 부어졌을 때 무너져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교량 등에 사용된 지지대를 분리하는 작업을 벌였다. 설계도면에 기록된 것과 개수·크기·굵기 등이 같은지 비교하기 위해서다.

용인동부경찰서 심동수 형사과장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지지대 개수가 모자랐는지, 강도가 약했는지, 받침대가 잘못 설계됐는지 등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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