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엔 내가 웃는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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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15년 정치권에는 큰 선거가 없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선 역대 최고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신생팀 kt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구축했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치러지는 역대 최장 시즌이 야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8일 토요일 오후 2시 삼성-SK(대구), 두산-NC(서울 잠실), KIA-LG(광주), 넥센-한화(서울 목동), 롯데-kt(부산) 등 개막전 5경기가 그 시작이다.

 올 시즌 순위 싸움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14년 연속 우승팀 삼성이 5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력을 정비한 넥센·SK·LG·두산 등도 만만치 않다. 넥센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로 보냈지만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강타선이 돋보인다. SK는 김용희 감독의 자율야구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되는 LG, 끊임없이 신예를 키워내는 두산도 다크호스다.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NC·KIA·롯데도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NC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전력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KIA와 롯데는 김기태 감독과 이종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위권 탈출 경쟁도 뜨겁다. 지난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가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추진력을 얻었다. 막내 kt도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력과 투수력을 보였다. 모든 팀이 이겨야 하고, 어느 팀도 질 수 없다. 10개 구단의 목표와 각오를 본지가 선거 포스터 형태로 구성했다.

김식, 김효경, 박소영, 김원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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