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레프트 공격수 송인석(1m96cm)의 성장이 눈부시다. 입단 5년차로 현대의 주공격수인 송인석. 지난 시즌까지 그는 무기력했다. 공격이 막히면 풀이 죽어 스스로 무너지는 스타일이었다.
그랬던 송인석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올 시즌 프로로 옷을 갈아입으면서부터다. 공격이 매서워졌고, 수비 공헌도 커졌다. 공격 성공률과 오픈공격 성공률이 각각 54.19%, 53.70%로 남자 선수 중 1위다.
17일 구미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V-리그 남자부 한전과의 경기. 송인석은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3-0(25-23, 25-18, 25-18) 완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송인석은 뛰어난 배구 감각을 가졌다. 그럼에도 내성적인 성격 탓에 지난 시즌까지 툭하면 주눅 들기 일쑤였다. 그래서 혼도 많이 냈다고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 시즌부터 혼내는 대신 잘했을 때마다 칭찬을 했다. 서서히 자신감이 붙는 게 눈에 보였다. 그 이면에는 물론 지난 시즌 혹독한 체력 훈련이 밑바탕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9승1패를 마크, 하루 만에 삼성화재를 제치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22-25, 22-25, 25-21, 15-12)로 역전승했다. 현대건설은 4승3패, 흥국생명은 2승5패가 됐다.
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