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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브리핑] 박 대통령, "이번에야말로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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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번에야말로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서 그 뿌리가 움켜쥐고 있는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며 “비단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켜켜이 쌓여온 고질적인 부정부패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작년 11월에 발족된 방산비리특별감사단과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군의 무기 수주, 납품과 이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비리들은 오랫동안 쌓여 온 심각한 적폐들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던 범죄”라며 “우리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랫동안 쌓여온 부정부패 등 각종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터와 세계 곳곳에서 피와 땀을 흘리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가 기강을 흔들고 국민의 세금을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남용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범죄이며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희생하고 혈세를 축내면서 공정한 경쟁과 보상을 왜곡하는 부정부패를 늘 그래왔던 관행이나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업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일은 척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고는 “사회에 만연된 이런 관행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어떻게 살려냈다 하더라도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다 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는 더더욱 깨끗한 정부, 청렴한 인재,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이번에 국무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부패청산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국민들과 나라경제를 위해 사명감으로 반드시 해주시길 바란다”면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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