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에릭 슈미트 사장이 밝힌 '경영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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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구글의 성공은 '70대20대10'의 공식에 따라 기업의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구글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사진)는 구글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성공을 이끈 황금분할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70대20대10'공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공식은 핵심 사업에 회사 역량의 70%를 쏟아붓고, 20%는 관련 프로젝트에, 나머지 10%는 신규사업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검색(Google Search)과 두 종류의 웹광고(AdWords와 AdSense) 등 3개만이 구글의 주력사업이라고 밝혔다.

구글 어스, 구글 뉴스 등은 연관 프로젝트로 분류돼 회사 역량의 20%를 투입하고 있다. 구글은 또 미래의 수익원이 될 신규사업인 블로그, 구글 토크, 구글 와이파이(Wi-Fi) 등에 10%의 역량을 쏟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이런 공식에 따라 나는 스스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품과 기술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70대20대10'공식에 따라 각각 새로운 광고 모델 연구와 검색품질 개선에 시간의 70%를 쓴다"고 말했다.

2001년 구글에 영입된 슈미트 회장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랜 경쟁자인 노벨(Novell)의 CEO를 역임했다. 슈미트 회장은 98년 창업한 신생 기업 구글이 MS를 위협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하는 데 경영과 기술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슈미트 회장의 주도로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은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1200억 달러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나스닥 전체가 출렁일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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