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넨코는 심한 말더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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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콘스탄틴·체르넨코」신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에 대해 그를 만나본 서방 지도자들은 서로 다른 평가를 하고있다.
「안드로포프」의 장례식이 끝난 후 그를 만난「부시」미 부통령은 「체르넨코」서기장이 확신과 권위로 가득찬 인물이었다고 술회했으며 「피에르·트뤼도」캐나다 수상도 그가 문제의 핵심으로 곧장 들어가는 현실적인 감각을 지닌 단단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소련 소식통들은 「체르넨코」서기장이 장례식 때 조사를 읽으면서 말을 더듬고 기침을 하는 등 다소 어색한 행동을 보였던 것은 그의 감정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의 서방측 관리들은 「체르넨코」를 만나본 뒤 그의 어조와 호흡곤란은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의 사민당 당수이자 의사이기도한 「데이비드·오언」씨는 「체르넨코」서기장이 호흡상의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폐기종을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르넨코」가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를 뒷받침해 줄만한 정보는 사실상 없다.
일부보도에 의하면 그가 결혼올 해서 2남 1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인된바 없으며 현재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여가에 무엇을 하는지조차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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