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민생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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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연말을 맞아 본격 민생 행보에 나선다. 박 대표는 28일 인천에 이어 다음달 초까지 강원도.부산.대구.울산.창원.광주를 순차적으로 찾는다. 전국 각지를 릴레이 방문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인천에서 경제자유구역을 둘러보면서 개발현황 등을 듣고, 인천시당 당사 이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강원도 도당 여성청년대회에 참석한 뒤 인근 군부대를 찾아 병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듣기로 했다. 박 대표의 이런 방문 일정은 평소 강조해 온 '민생과 정책을 통한 정치'를 실현하는 모양새다. 또 정기국회 와 10.26 국회의원 재선거 등으로 다소 소홀했던 민생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박 대표의 측근들은 "요청은 들어왔지만 그간의 바쁜 일정 때문에 미처 챙기지 못했던 지방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 대표의 민생 투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를 웃도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대중적 입지를 강화하고, 내년 5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겨냥해 당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성격을 지녔다는 분석도 나온다.

◆ 강아지 분양=박 대표는 27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서 진돗개 강아지의 분양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분양하는 강아지들은 동생 지만씨에게서 선물 받은'봉달이'와 '봉숙이' 사이에서 지난달 6일 태어난 7마리다. 그는 "분양 신청을 받기 위해 미니홈피에 임시로 '분양해 주세요'라는 폴더를 만들었다"며 "분양을 원하는 분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떻게 키우려는지 신청 사연을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무상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는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10만원에 분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유상 분양의 취지도 곁들였다. 분양금은 어린이보호재단에 전액 기부키로 했다.

박 대표는 분양할 7마리 강아지의 이름을 태극기를 구성하는 7가지 이미지를 담아 정했다.박 대표의 미니홈피에는 분양 희망자들의 신청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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