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외화 영국작품 많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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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영화가 판을 치던 TV외화에 근래들어 영국필름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근래 방영된 영국작품만해도 『전격대 작전』 『소문난버스』『분홍신』 『돌아온세인트』(이상KBS) 『어린이명작극장』『애거더 크리스티극장』『세인트루이스의 대학살』『생사의 탈출』(이상MBC)과 다큐멘터리등 10여편에 달한다
영국작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것은 주로 스파이물이나 미스터리·공포물또는 세익스피어류의 문학성이 강한 작품들.
그래서 작년여름 MBC의『애거더·크리스티극장』과 KBS의 「애거더·크리스터」의 『크리스틀 살인사건』이 잇달아 소개되기도 했었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뛰어나서 KBS제3TV의경우 다큐멘터리의 절반가량을 영국과 프랑스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MBC 역시 『초자연의세계』등 주로 영국 제작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해오고 있는 실정.
두 방송사가 영국필름에 관심을 돌리게 된것은 미국필름의 국내TV방영 부적합성과 대미국시장견제,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등이 그 원인.
KBS영화부 박준영부국장은 『미국필름은 지나친 성묘사·폭력장면으로 국내TV방영에 부적한 점이 많으며 근래 미국배급시장에서 한국에대한 가격이 높아져 이를 견제하기위해 딴시장으로 눈을 돌리는데도 이유가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필름은 국내 극장에 상영되는 경우가 많아 상영법상 3∼5년은 TV방영을 하지못한다는 규제조처로 방영이 어려운점도 원인이다.
아뭏든 지나치게 미국작품에 편중돼왔던 TV외화가 그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청자에게도 색다른 분위기를 접할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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