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선거」 조장 행위 단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월 올해 내무부의 업무 계획을 보고 받고 『금년 10월 이후는 법적으로 12대 국회의원 선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과열 선거 분위기가 조성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 『내무 공무원은 과열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이를 조장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올해 내무 행정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 안정과 치안 질서 확립에 두어 시책을 펴나가라고 지시하고 『금년은 미국 대통령 선거 등과 관련, 국제적으로도 폭력 사태가 예상되지만 특히 북괴의 폭발물 공격·테러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가 공공 기관 등에 대한 경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각 직장·일반 기업체들도 자체 경비 체제를 갖춰 나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국민 생활 침해 사범의 지속적이고 과단성 있는 근절을 당부하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교통 규칙 위반을 철저히 단속, 적발되면 명단도 공개하고 벌금도 과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도서의 상하수도·선착장 문제 등 편익을 높여주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농촌 취락구조 개선 사업을 획일적으로 무리하게 하지 말고 면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하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지방의 도로 포장 사업은 정치성을 배제하고 경제성을 따져 해나가되 금년에는 신규 사업보다 벌여 놓은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전 대통령은 ▲민방위 조직의 활성화 ▲화재 등 대형 사고 예방 ▲서울·부산 지하철 공사 안전 대책에 유의할 것 등을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